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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지리

바다가 없는 나라 볼리비아의 역사

by 돈파페 2024. 10. 3.

 

오늘날 지구상에는 바다가 없는 내륙국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내륙국들은 바다가 없다는 특성으로 인해 무역, 외교, 군사적으로 매우 큰 불리함을 안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경제적으로 상당히 낙후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대한민국과 같은 반도국가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륙국의 주민들 중에는 평생 바다를 구경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바다가 없는 내륙국 중에서도 해군을 운영하는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볼리비아를 살펴보겠습니다. 볼리비아는 해발 3,800m에 위치한 티티카카 호수에서 약 5,000명의 병력을 보유한 해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배가 산으로 간다"는 표현이 정말로 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볼리비아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적 배경

페루-볼리비아 동맹 시기 볼리비아 영토/위키피디아
페루-볼리비아 동맹 시기 볼리비아 영토/위키피디아

볼리비아는 남아메리카에서 최빈국으로 자리 잡고 있는 나라로, 안데스 산맥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은, 구리, 주석 등의 자원이 풍부하여 역사적으로 볼리비아는 잉카 제국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이후 스페인 제국의 식민지로 편입되었고, 이 과정에서 볼리비아의 자원들은 외부 세력에 의해 착취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볼리비아의 국민들은 자원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고통받았습니다.

 

볼리비아의 독립은 18세기 말, 시몬 볼리바르의 영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남아메리카 독립의 아버지로 여겨지며, 그의 지도 아래 볼리비아는 알토 페루에서 독립하여 그의 이름을 따 '볼리비아'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독립 이후, 볼리비아는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내부의 분열과 정치적 불안정성은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자원의 착취와 정치적 혼란

볼리비아는 당시 대규모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분열과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이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19세기 중반, 특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구아노(새똥)는 세계적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었지만, 이 자원조차 효과적으로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구아노는 비료와 화약 원료로 사용되었으며, 볼리비아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세력에 의해 착취당하는 현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독립 이후 몇 년간 볼리비아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 여러 번의 정권 교체를 겪으며, 자원을 해외에 팔아넘기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인근 국가들과의 전쟁, 경제적 어려움, 내전 등의 문제로 인해 볼리비아의 정치와 경제는 더욱 불안정해졌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볼리비아가 외교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하였고, 결국 자원의 착취와 분배 문제는 심각한 갈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안토파가스타 지역의 상실

전쟁이후 볼리비아 영토 /위키피디아
전쟁이후 볼리비아 영토 /위키피디아

이러한 상황에서 볼리비아는 안토파가스타 지역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볼리비아의 유일한 해안지대였기 때문에 이를 잃은 것은 볼리비아에게 심각한 타격이었습니다. 해안선을 잃어버린 볼리비아는 이후 국제적으로 고립된 내륙국으로 전락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경제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정부는 자원의 개발을 시도했지만,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볼리비아는 그란 차코 지역과 아크레 지방을 통해 새로운 자원 개발의 기회를 찾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브라질과의 국경 문제로 인해 자원 개발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볼리비아는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전후 상황과 경제적 어려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도 볼리비아는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세계 대공황과 함께 많은 나라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볼리비아는 빈곤과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볼리비아는 남아메리카에서 베네수엘라와 함께 최빈국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볼리비아의 해군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더욱 주목받습니다. 볼리비아는 바다를 잃은 이후에도 해군을 해체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잃어버린 영토에 대한 회복 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매년 3월 23일은 '바다의 날'로 지정되어 이 날의 패배를 기억하고, 바다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마무리 : 볼리비아의 미래

결국 볼리비아는 역사적으로 많은 고난을 겪어온 나라입니다.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과 외부의 압박으로 인해 이러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해양에 대한 꿈과 함께 정치적, 경제적 현실을 직시하며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볼리비아의 의지는 여전히 강력합니다. 오늘날 볼리비아의 이야기는 국가의 정체성과 역사, 그리고 자원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