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는 실제 환경과 반대되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역사적 사실을 탐구해 보겠습니다.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는 얼음의 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린란드보다 더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이름이 붙은 이유는 초기 바이킹 정착민들이 다른 탐험가들이 이섬에 눈독 들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습니다.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바이킹들은 이곳의 자연환경을 보고 "이곳이 너무 좋은 곳이라서 경쟁자들이 몰려오겠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이 섬에 얼음의 땅이라는 이름을 붙여, 다른 이주민들의 관심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지난 1만 년 동안 지구 표면에 분출된 마그마의 약 1/3 이상이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질 정도로 활발한 지질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는 약 130개의 활화산과 휴화산이 있으며, 이런 이유로 아이슬란드는 얼음과 불의 땅으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때문에 유명한 외화드라마인 왕자의 게임이 아이슬란드 북부를 배경으로 한 이유도 이러한 극적인 자연 경관 때문입니다.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장대한 폭포와 초원, 용암 지형, 그리고 온천들은 모두 이 섬의 독특한 자연 환경에서 기인하였습니다.
녹색 땅 그린란드
반면에, 그린란드는 녹색 땅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이슬란드보다 훨씬 더 춥고 얼음으로 뒤덮인 지역입니다.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지만, 그 면적의 80%이상이 얼음으로 덮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이 녹색 땅이라는 이름이 붙은데에는 특별한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붉은 에이리크(Erik the Red)라는 바이킹 탐험가가 본국에서 추방되어 떠돌 당시 그린란드를 발견하게됩니다. 그는 이 섬에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녹색 땅이라는 이름을 붙이게됩니다. 그 당시 그린란드의 해안가 일부는 여름 동안 푸른 초원이 펼쳐지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지역은 얼음으로 덮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이리크는 이 섬이 사람이 살기 편한 곳으로 보이게 하려고 이러한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실제로 그린란드는 당시 사람들에게 거칠고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에이리크가 붙인 이름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 섬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린란드의 기후는 아이슬란드보다 훨씬 더 혹독하며, 현재도 대부분의 지역이 인간이 살기 힘든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린란드는 지리적으로는 아메리카 대륙에 속해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덴마크 왕국에 속해 있는 자치령입니다. 그린란드의 인구는 매우 적으며, 주로 남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작은 도시들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는 이름만 보면 그 환경이 반대처럼 보입니다. 이런 이름을 붙인 각각의 전략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이런 역사적 유래는 당시 바이킹들의 개척 정신과 생존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점입니다.
두 섬 모두 북유럽의 역사와 지질학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지만 , 각 섬마다 선택한 삶의 방식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슬란드는 풍부한 자원과 자연 환경을 잘 활용하여 발전해 온 반면, 그린란드는 혹독한 자연 속에서의 생존이 중심이 되어 왔습니다.
두 섬의 이름이 어떻게 붙여졌는지, 그리고 이름에 담긴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으로 흥미로운 여행의 출발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역사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나라를 세운 여진족은 누구인가? (0) | 2024.10.03 |
---|---|
중앙아시아 스탄 국가들의 역사와 현재 (0) | 2024.10.03 |
파푸어뉴기니와 기니 3국 이름의 유래 (0) | 2024.10.03 |
한국이 영어로 COREA가 아닌 KOREA인 이유 (0) | 2024.10.03 |
수리남과 뉴욕을 바꾼 네덜란드 역사 (0) | 2024.10.03 |